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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상/캐나다[일상 & 여행]

[Calgary-캘거리] 캐나다에서 정비소, 셀프 세차장 이용하기

by 뉴질랜드지우맘 2022. 7. 13.

The World is a BOOK(S Augustine)
책장 하나하나씩 넘기면서 살아가는
세상 다 보고픈 JJ (제씨, 잭슨) 맘 입니다.

캘거리에서 지난 8개월간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던 중고차를 팔기로했습니다.
아직 캐나다를 떠날 날이 한 달 정도 남아있지만, 점검할 부분들 하고 오일등도 교체하면서
조금 여유를 두고 차를 팔기로 했습니다. 

캘거리에 여러 곳의 한인 정비소가 있지만,

저는 집 앞에 있는 정비소가 구글 평점도 높고 친절한 것 같아서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드라이버 쓰루이기 때문에 약속없이 그냥 세차하듯이 쑥~ 들어가서 정차하면 
엔진오일 갈고, 이것저것 라이트/바데리 다 점검까지 해 줍니다.

10년 된 중고차를 샀었는데, 캐나다는 땅덩이가 넓은 나라여서 10만 키로 탄거는 정말 양반이더라구요
13만 KM 된 차를 사도 될까 싶었지만, 눈이 많이 오는 알버타 주에서는 4륜 구동, SUV가 필수인지라,  버젯과 사양을 적절하게 맞추다 보니 오래된 차를 샀지만, 옵션도 좋고 나름 그 동안 문제없이 잘 탔습니다. 
여름되니 에어컨 켤 때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필터도 갈아주었답니다. 

이렇게 모니터로 고친 내역과 가격들 설명 중간중간에 해주는데요,
엔진오일 교체 $64.95
오일통이 크다고 해서 여튼 추가 $8.50
에어필터 $39.95
캐빈필터 $49.95
냉각제 $5.49
엔진 플러쉬 (엔진 오일을 늦게 갈아서,, 탄 찌꺼기 씻어 내는 작업) $54.95
머,,또 $6.98은 Enviro fee 라는데, 물어보는걸 깜빡했네요.
TOTAL $242.31 (세금포함) 약 25만원 정도 냈습니다. 원래는 오일만 갈러 갔는데...원래 자동차가 그렀져?

그리고 셀프 세차장을 이용해 봤습니다. 전에는기계 세차장을 많이 썼었는데
캘거리는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럭셔리 차던, 아니던 전부다 정말 엉망으로 다닙니다. 

깨끗한 차 찾아보기가 힘든데, 여름되니 차들이 점점 광택도 내고 묵은 때 벗긴 아기들 마냥 반짝반짝 빛납니다.
차를 팔아야 되기 때문에 실내까지 좀...(처음 해봄) 엉성하지만 세프 세차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캘거리 시내 어디던지 셀프 세차장을 찾는건 너무 쉬운 일입니다. 친구 말에 의하면 한국보다 시설이 정말 낡았다고는 하는데..ㅎㅎ
그래도 더 후진곳도 본 저로써는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 

동전을 많이 준비해서 가셔야 됩니다. $2 넣고 2분 정도 사용 가능한데, 신용카드로 납부가 되지만, 동전은 2불 넣고 2분 끝나면 자동 스탑이지만, 신용카드는 세월아...내월아...시간 갑니다. 그래서 저 처럼 어리버리 할 경우에는 쓸데없이 돈 날리가 쉬워 보입니다. 
우선 $2을 넣고, 왼쪽에 컬러풀한 옵션을 버튼을 돌려서 고르면 됩니다.
보통은 Soap (비누)와 Rinse (헹굼기능)을 날렵한 저 호스 하나에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그 옆에 브러쉬로 보이는 레인보우 소프도 있지만,,,전 몰라서 그냥 통과~
제 옆 라인 아저씨를 보니 여유롭고,,,, 레인보우 거품목욕도 시켜주면서 깔끔하게 하더라구요.

물살이 쎄기 때문에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됩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브러쉬로 좀 했었어야 되었는지 기계 세차랑 별반 다를바 없는 비쥬얼이더군요. 

캘거리만 그런지 아님 캐나다 전체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알버타 주는 차량 앞 번호판은 없습니다. 

자이언트 클립에 발판도 걸어서 물 쏵쏵~ 시원하게 뿌려줍니다. 중간에 막 떨어지고, 마음이 다급해서 뒤 쪽은 안하고 
이리저리 어리버리 하다가 40초만 쓰고 스탑을 했더니 그냥 $2 결제가 되었습니다. 
아마 한 번만 더 하면 잘할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실내 청소도 해주십니다. 이것도 ㅋㅋ 차를 적당하게 잘 자리잡아서 세웠어야 되는데,
일단 동전은 넣고, 그리고 호스기 짧아 반대편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정말 무슨 시트콤 찍는 줄 알았네요.
그래도 대충 마무리를 하고, 깔끔하게 사진을 찍어서 차를 팔았습니다. 

차에 관련된 건 보통 남편들이 거의 담당하기 때문에 
여자 혼자 가면 정비소 바가지도 있고, 잘 모르니 해외에서 제일 힘든 부분은 자동차 관련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 팔때도 마찬가지로 난감함이 많기 때문에 중고 매장에 제일 낮은 금액 측정으로 그냥 넘기는 경우도 많구요.
저희도 뉴질랜드 살 때 아주 오래 전에 중고차를 팔려고 개인 거래를 시도했었는데, 세상에 차를 보러온 한국 학생이 시운전 하면서 그 차로 도주하려고 계획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그 차를 현금으로 인수할 사람과 약속까지 해 놓고 (그 분도 도난 차량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음) 시운전 한다고 가지고 가서 바로 넘기고 현금을 가로 챌 계획이였지요.

이럴 경우 차 키를 넘겨 주었기 때문에 도난으로 보험 적용도 안된다고 하던데, 다행히 저는 남편이 좀 수상함을 느껴서 시운전을 같이 갔지만 (자꾸 혼자 가겠다고 하는게 이상했나봅니다)
아이들만 집에 있고 어머님 혼자 차를 판매할 경우는 보통 한국 사람이니까 그냥 키를 넘겨 주잖아요, 그래서 피해사례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정말....이런 황당한 일을 겪고 좀 더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상대방인데, 왜 제가 사람을 의심하는 상황으로 변해야 되는지 속상하지만요)

그래도 씩씩하게, 차량 판매까지 잘 마무리를 했답니다!
오늘까지 햇살 쨍쨍한 캘거리 날씨에 세차도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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